▲ 농협중앙회가 4회 연속 제주도 도 금고 전쟁에서 승리, 2조3000억 규모의 일반회계를 담당하게 됐다./ 사진은 제주도청 농협.제주은행 점.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제주도 금고 유치전에서 농협중앙회가 승자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올해말로 금고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010년말까지 2년간 금고업무를 맡을 차기 금고 지정과 관련해 25일 심사를 진행, 점수가 높은 순으로 농협중앙회를 1금고, 제주은행을 제2금고로 각각 지정했다.

이에 따라 1순위인 농협중앙회는 2조2189억 규모의 일반회계를, 2순위인 제주은행은 302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담당하게 된다.

도는 금고 심의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금고 심의 날짜 전날 9명 이내 심의위원을 위촉했다.

심의위원은 제주특별자치도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에 따라 공무원, 도의회 의원,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으로 구성됐다.

도 금고 지정 평가 및 배점기준은 100점 만점에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이 35점,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가 17점, 도민이용 편의 및 지역사회 기여도 21점, 도 금고 업무관리능력 17점, 도와 금고간 협력사업 추진능력 10점 등이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두 금융기관의 구체적인 평가점수는 일체 공개되고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 금고 지정 평가 및 배점기준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도 금고 우선순위를 결정했다"며 "도 금고 약정식은 다음달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금고는 1996년부터 제주은행과 제일은행이 번갈아 유치해오다 일반회계. 특별회계 분리방침 이후 2003년에 실시된 경쟁입찰에서 농협이 3회 연속(6년)으로 제주은행을 물리치고 '노른자위'인 일반회계 유치에 성공했었다.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