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범. KBL(한국농구연맹) 홈페이지
모비스가 동부에 역전승을 거두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꽂아넣은 김효범(20득점.3점슛 3개)의 원맨쇼에 힘입어 동부에 94-8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동부의 강점인 끈끈한 조직력을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쳤고 3쿼터까지 65-70으로 뒤진채 마무리했으나 4쿼터 특유의 강력한 수비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효범의 3점슛 3방과 오다티 블랭슨(16득점.9리바운드), 김현중(16득점.8어시스트)의 득점이 불을 뿜으면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올시즌 유재학 감독의 집중조련 아래 공.수 양면에서 기량이 확실히 만개한 김효범은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꽂아넣는 폭발적인 슈팅력을 자랑하며 팀 승리의 큰 일등공신이 됐고 오다티 블랭슨도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뽐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리딩가드 김현중은 상대 표명일(14득점.12어시스트)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꿇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브라이언 던스톤(13득점.10리바운드)과 함지훈(13득점)도 레지 오코사(20득점)-김주성(17득점)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몫을 다해줬다.

올시즌 끈끈한 조직력으로 프로농구 판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7승4패를 기록해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올해 1월 11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어져왔던 동부전 4연패의 수모도 말끔히 씻어버렸다.

특히 주전-비주전 구분없는 고른 기량은 우승후보 KCC, 동부와 견줘도 뒤질것이 없고 여기에 끈끈한 조직력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올시즌 충분히 6강플레이오프를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다.

동부는 리딩가드 표명일을 비롯 레지 오코사, 김주성, 강대협(12득점.3점슛 3개), 웬델 화이트(11득점), 윤호영(10득점)등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3쿼터까지 모비스를 압도했으나 4쿼터 상대의 외곽슛을 전혀 막지 못하는 바람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경험해야했다.

지난 23일 홈에서 삼성에 역전패를 당한 바 있는 동부는 이날도 모비스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7승4패로 1위 자리를 안양 KT&G(7승3패)에게 넘겨줬고 최근들어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있기 때문에 29일 안양에서 열리는 KT&G와의 원정경기가 선두 진입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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