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입도관광객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입도관광객수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45만8056명이 제주를 찾아 역대 상반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말 기준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231만790명으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4만7266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91%나 급증해 올해 유치목표의 48.2%를 달성했다.

이는 내국인관광객의 경우 경기침체, 총선 등의 영향으로 관광수효가 위축된 반면 외국인관광객의 경우 일본경제회복, 한류열풍, 제주도의 대형 국제회의 유치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은 일본경제의 뚜렷한 회복세와 함께 중국과 대만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이 계속되고, ‘사스’로 인한 기형적인 감소세가 회복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또한 대만과 제주 잇는 원동항공이 지난해 10월 이후 매일 운항돼, 대만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4%를 기록했고,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인관광객은 156.8% 증가세를 보여 외국인관광객 증가세 중 최고치로 나타났다.

또 UN환경계획 제8차 특별총회 및 세계장관회의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 아시아개발은행총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가 잇따라 제주에서 개최돼 제주를 찾은 외국인의 국적도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광업계는 외국인관광객 시장변화에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른 도관광협회 국내외마케팅 관계자들은 “내국인 관광객은 주5일근무제 시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국내 경기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없어 지난해와 비교해 정체 또는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시장이 꾸준한 성장과 대만관광시장의 부상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말까지 관광호텔업의 이용 현황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54.4%를 기록한 반면 골프장은 1.9% 증가한 33만9427명, 렌터카는 2.7% 증가한 35.6%, 관광지업 0.91% 증가한 496만 2167명 등으로 관광호텔업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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