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가 입지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9점을 얻어 다른 후보지역 보다 높은 점수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은 2순위로 평가된 대정읍 신도지역(70.5점)에 비해 환경 파괴와 소음 피해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제2공항 입지를 평가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보고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또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보상 문제는 3년 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는 7일 오전에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용역보고서 지역주민 설명회’가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음에 따라 오후에 장소를 도청으로 옮겨 기자회견 형식의 브리핑을 통해 공식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보상과 관련해 손명수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보상은 실시계획 승인이 나야 결정이 되고, 승인까지 대략 3년 정도 걸린다”며 “실시설계 승인이 나면 그 시점에서 용지매수 청수 및 감정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평가는 해당 시점에서 거래가격 등을 감안해 산출을 하게 되는데 감정평가액을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보다는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평가와 관련해 한국항공대 김병종 교수는 “신산해안가 후보지는 1단계 후보에 포함됐지만 2단계로 넘어갈 때 소음 피해 지역 건축물이 많은 관계로 탈락했고, 정석비행장은 4가지 조건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아서 3단계로 못 넘어가고 탈락했다”며 “정석 비행장은 남측으로는 민항기 접근이 가능한데 북쪽에서 접근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입지평가에서 1등 성산과 2등 신도의 공역 점수는 30대 27로 거의 비슷하지만 관리보전지구와 생태보전지구 등이 신도 지역이 많아 환경성 점수가 낮았다”며 “또한 신도에 제2공항을 지을 경우 소음피해가 가구가 20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앞으로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국장급 책임자가 성산읍사무소와 도청에 사무실을 설치해 건축 및 토지, 감정 등 주민들의 의문을 갖는 민원을 1대1로 개별 상담을 하겠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무제한 소통의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