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청년위원장 박모씨 페이스북)
(출처=전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청년위원장 박모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의회 본회의장 방청 및 견학, 도민의방 이용이 제한된 상태에서 미래통합당 중앙 청년위원회 회장단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해 공공기관 이용이 제한돼 도민들은 몇 달째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민들은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등을 갖기 위해 다른 장소를 물색하거나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당 청년위원회회장단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는 행위를 한 데 대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장이던 박모씨(1977년생)는 지난 4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오영희 제주도의원, 통합당 청년위윈회장단과 함께 의회 단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찍은 단체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찍은 날짜는 4월 21일이다. 사진에 찍힌 이들은 모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날 본회의장 방문은 미래통합당 오영희 제주도의원의 요청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적인 신청 절차를 밟은 견학은 아니다.

오 의원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견학 신청 등의 절차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서 했다", “총무팀에 전화를 해서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제 부속실에서 신청해달라고 해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전화를 건 게 아니라 당일 의원실 부속실에서 전화를 걸어 본회의장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당일 오영희 의원으로부터 직접 본회의장에서 기념사진 찍고 가면 안 되겠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고, 그로 인해 본회의장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식적인 신청과 절차에 따른 견학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사진만 찍고 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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