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제주도청 별관 3층에서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6일 오후 제주도청 별관 3층에서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5일 서귀포시 한 주택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됐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20분쯤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한 주택 욕실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유충 발생 신고가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강정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 급수계통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정정수장 내 여과지나 소화전 등 17곳 중 7곳의 시설에서 유충 의심 물질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 후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 초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진입도로 공사 시 송수관이 파열하면서 이물질이 발생하자 용흥가압장 정밀여과장치로 유입되며 작동이 멈췄다는 분석이다.  

해당 여과시설에 대해선 오는 28일쯤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강정 정수장 공급계통에 대한 긴급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등 12개 항목은 수질기준 이내로 수돗물 사용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강정정수장 급수 구역 내 소화전 5개 구역 31개 소화전을 통한 긴급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급속 여과지는 여과 시간을 늘려 생산량을 2만1000톤에서 1만톤으로 감소해 생산하고 있으며 부족한 수량은 어승생·남원·회수정수장에서 물량을 공급받아 급수를 하고 있다. 

발견된 유충과 관련해선 지난 2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종류 확인을 위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강정정수장 여과지, 배수지 시설에 대해서 긴급 청소를 시행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 수돗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가정 내에서나 시설에서 유충이 발견될 경우 즉시 상하수도본부 또는 행정시 상하수도과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강정정수장은 시설용량 하루 2만5천톤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약 3만1천여 명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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