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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살이_들어봅써] 과연 멋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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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살이_들어봅써] 과연 멋이란 무엇인가
  • 강새누
  • 승인 2021.10.2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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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울 학교 친구들과 같이 돌집을 짓고 있는 볍씨학교 학생들.(사진=볍씨학교)
은여울 학교 친구들과 같이 돌집을 짓고 있는 볍씨학교 학생들.(사진=볍씨학교)

 

올해 6월부터 은여울학교 친구들이 볍씨 제주학사를 경험하기 위해 매달 오고 있다. 올 10월까지 9명의 은여울 학생들이 왔다 갔고 이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다녀간 은여울 학생들의 나이는 대부분 고등학생이었지만 그중 두 번째로 온 친구들은 나와 동갑이었다. 매달 은여울 학생들이 오는데 오는 사람에 따라서 우리 학사의 분위기가 바뀐다.

처음 왔던 형 누나는 조용한 편이고 말이 거의 없어서 학사의 분위기도 평소와 다를 것 없었지만 두 번째로 온 친구들이 왔을 때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말도 많았고 분위기가 더 활기찼다. 나는 두 번째로 온 친구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나와 동갑이었기에 더 편하고 재미있었다.

나는 다른사람들에게 쉽게 잘 물든다. 특히 다른 사람의 행동이 멋있다고 생각이 되면 그것을 따라하려고 한다. 나는 두 번째로 온 은여울 친구들에게 물들었다. 육지에 있을 때 나는 침을 뱉고, 욕하는 모습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두 번째로 온 은여울 친구들은 그런 행동들을 자주 하는 친구들이었고 나는 그친구들에게 물들게 되었다. 내가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을 계속 하고 그 친구들에게 배우려고 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본 볍씨친구들은 나에게 많은 코멘트를 해주었다. 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고 침을 뱉는 모습이 애들에게 물든 것이 아니냐는 말을 했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때 당시 나는 멋있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멋이라고 생각했기에 코멘트를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하루나눔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때 이야기를 하며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로 나는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나의 행동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 멋있어지려고 노력하는데 과연 그 멋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것을 많이 생각했다. 그때의 나는 침을 뱉고 욕을 하는 것이 멋이라고 생각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쎈사람으로 비춰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나를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게속 생각을 해보니 내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선생님이 코멘트를 해주시고 이야기를 하며 내가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그 이야기를 하며 나에게 있는 멋이 무엇일까. 진짜 멋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나의 장점과 내가 가장 열심히 살았던 기억을 되살렸다. 기억을 되살리니 내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나의 장점이 떠올랐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는 모든 일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을 했다.

그 이후 네 번째 은여울 형들이 왔다. 그 형들도 내가 멋있다고 착각했었던 모습들을 보이는 형들이었다. 그래서 이전에 들었던 코멘트들과 내가 정리한 것들을 생각하며 지냈다. 그 형들이 왔을 때 더 긴장하도록 코멘트도 하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했다. 은여울 학생들이 볍씨에 와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은여울학생들 덕분에 내가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강새누

저는 4살 때부터 지금까지 볍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8학년까지 육지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부모님이 없는 제주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없이 살면서 독립심을 키우고 또 저의 무기력함을 떨쳐내려고 왔습니다. 제주 학사에서 친구들과 지내고, 또 저를 무기력하게 만든 미디어가 없으니 많이 밝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에서 지내면서 나태함을 없애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년 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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