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공군기지 연계 추진 확인…모두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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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공군기지 연계 추진 확인…모두 백지화하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9.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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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비상도민회의 민주노총 제주본부서 기자회견
6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6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5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비례대표)과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도 내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이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사실을 밝히며 제2공항과의 연계성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반대 단체들이 관련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제주시 아라동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도민회의는 “어제 제주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이 공식 확인됐다”며 “김종대 의원과 고병수 위원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제주도에 탐색구조임무 전담부대를 운영할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남부탐색구조부대이하 탐색구조부대)의 편성배경에 따르면 ‘전투기 급유기의 성능향상(레이더, 전투행동반경 등)에 따른 훈련요구도 충족’ 목적이 언급돼 이름만 탐색구조부대이지 사실상 전투기가 운용되는 공군기지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공군기지 연계 가능성 사실로 확인”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탐색구조부대 도입과 제2공항 간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들은 “공군의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 사업설명서에 의하면 선행연구비 1억5천만원이 기획재정부의 공식 예산승인을 받아 내년 예산에 반영됐기 때문에 탐색구조부대의 창설은 제2공항 건설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확실시됐다”며 “부지매입과 실시설계획까지 연도별로 책정돼 부지 위치와 면적까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선 50%만 전담하는 제2공항 부지면적이 지금의 제주공항보다도 넓은 150만평을 설정한 이유가 결국 공군기지를 겸용하기 위한 것이란 예측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며 “그동안 시민사회 진영과 도민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제2공항이 공군기지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2017년 3월 당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제주를 방문해 ‘탐색구조부대와 제2공항 간 연계 추진을 위해 국토부, 기재부, 특히 제주도와 협의가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며 “국방부는 최소한 2017년 이후부터 국토부, 제주도와 어떤 형태로든 협의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오른쪽)이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왼쪽)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의당 제주도당 제공)
5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오른쪽)이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왼쪽)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의당 제주도당 제공)

◇“제주 국회의원, 제2공항·탐색구조부대 백지화 촉구해야” 

그러면서 “청와대는 제주도민 앞에 나서서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고 이 오래된 논란을 종식시키고 국토부는 ‘제2공항에 군 시설이 들어올 계획도 없고 주민이 반대하면 우리는 할 계획이 없다’고 한 약속대로 제2공항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 3명에겐 “제2공항 철회를 국토부에 요구하고 국방부에 제주 내 탐색구조부대 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요구를 해야 한다”고, 원 지사를 상대로는 “여러 차례 도민 앞에서 공군기지는 자기부터 반대한다고 밝혀왔으니 제2공항 강행 행위를 공식 사과하고 제2공항 철회를 국토부에 공식 요청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은 예전부터 제2공항이 군사공항이 될 것을 우려했다”며 “제2공항을 지금 제주공항의 보조공항 수단으로 전락시켜 잉여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공군기지 도입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질타했다. 

또 “제주도가 어제 탐색구조부대 선행연구용역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삭감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번에 삭감돼도 공항 짓고 나서 예산 반영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제 (김종대 의원과 고병수 위원장의)발표는 그들의 의지가 확인됐다는 게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6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국방부, 군사공항 불안감 해소 위해 해명 나서야”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고병수 위원장은 “우리가 알다시피 제주해군기지를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만들겠다고 한 것도 순 허구이지 않았느냐. 도민이 다 알고 있다”며 “군사공항에 대한 도민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가 나서서 정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구조부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는데 육지에서 충분히 출동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또 정 필요하면 제주해군기지에 헬기 3~4대를 이착륙시키면 되는 건데 왜 굳이 제주에 부대를 만들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그럴 리 없다’는 제주도의 말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상빈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은 “탐색구조부대 선행연구용역 예산이 삭감 안 되고 내년 예산에 반영된다면 공군기지는 기정사실로 되는 것이고 제주도는 공식적으로 제2공항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공문으로 원 지사에게 이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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