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일꾼이자 풀뿌리 권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진다.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도의원 등에 대한 선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 속 민생경제 회복, 갈등현안 해결, 도민 통합에 중요한 분수령이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6·1지방선거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와 KCTV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는 ‘선택 2022 제주의 미래, 우리가 만듭니다’ 기획 보도의 일환으로 도의원 및 교육의원 선거구별 예비후보(예상자 포함)의 공약과 각오를 해당 지역의 핵심 현안‧특징과 함께 연재한다.<편집자 주>

 

8일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도의회)
김황국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시 용담동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사이 위치한 교통 관문이다.

원도심을 낀 지역으로 공동화‧쇠락 흐름에 대한 대응과 경제 활성화, 공항 소음 피해에 따른 주민 지원, 차고지증명제 전면 실시에 따른 주차공간 확보 등이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원도심 활성화와 맞물려 건축물 고도 제한 완화는 주민들에게 오랜 숙원이다.

현역인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55)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김황국 의원은 최우선 공약으로 청년 원스톱 지원 창구 신설, 제주국제공항 소음 피해 지원 사업 지속 추진, 제주신항만과 해안도로를 잇는 대교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기술 습득, 창업 컨설팅, 금융 지원 등 취업과 창업의 모든 분야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지역 청년 지원 창구 신설을 검토하겠다”며 “제주더큰내일센터를 기반으로 제주청년센터, 청년사관학교 등 다양한 청년 지원 기구에 분산된 업무를 하나로 접수하는 지원 창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담동에는 상업지역이 없다. 고도 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역 내 현안"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노인회관과 작은 도서관 등 문화시설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이승아 의원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승아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시 오라동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삼도1·2동과 분리돼 단독 선거구로 독립했다. 용담동과 비슷하게 구제주와 신제주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마을 도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 건설이 잇따르면서 교통량이 증가한 데다 오라초등학교 주변으로 빌라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보행 안전 및 주차 문제가 대두됐다.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해소도 지역구 도의원의 몫이다.

현역인 이승아 의원(47)이 재선에 도전하고, 지난 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수 후보로 추천한 백성철 예비후보(61)와 경쟁한다. 

이승아 의원은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 보행로와 주차장 확보가 최대 현안"이라며 "차고지증명제 전면 시행으로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졌고, 이에 따라 노면 주차가 특혜 아닌 특혜가 되면서 주민 사이 갈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라초 학생 수는 최근 10년 사이 약 200% 급증했다. 학교 주변은 도시계획없이 주거시설이 증가하다 보니 골목별 차량 증가 문제로 아이들의 보행 안전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오라초 주변 안전 보행로 조성을 위한 공간 확보 및 시설물 재정비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24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403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김경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경학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도내 대표적인 1차산업 중심지다. 인건비와 비료 값 상승 등에 따른 농업 경영비용 상승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제주시 서부지역보다 발전 속도가 느려 주민들의 소외감과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삼나무 벌채 등에 따른 환경 훼손 논란으로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구좌읍 지역을 넘어 개발과 보전 사이 가치가 충돌하는 제주사회 최대 갈등 사안으로 거론된다.

3선 도전에 나선 김경학 의원(57)이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학 의원은 "제일 우선적으로 할 것은 농촌인력지원센터 설치"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협이 고용하고 밭농업 농가에 파견하는 형식이 필요하다. 센터가 생기면 인건비 증가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역 경제가 1차산업 위주라 발전은 고사하고 생존 자체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며 "덕천리 국가위성통합센터 설치를 계기로 항공 우주 분야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동리에 위치한 용암해수단지를 키워 물 산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동보도=뉴제주일보 현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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