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8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아라동 둘레길을 걸으며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아라동 둘레길을 걸으며

    2018년 4월 하순부터 시작하는 아라동둘레길 환경교육 프로그램 기획회의 겸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제주별빛누리공원부터 시작해 산천단을 둘러보고 그 뒤쪽의 오래전 샘터까지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지계의 길(관음정사-도륜정사-구암굴사-관음사) 일부와 삼의악 계곡 등반로 일대가 주요 답사코스였다.삼의악과 주변을 오르내리며 산천단, 본래 있던 다소 투박한 제단과 새로 매끄럽게 기계 제작된 제단 등을 살피고 오름과 목장, 물, 동굴과 부처님을 동굴 속에 모신 절도 살피며 걷자 시간이 금세 갔다. 예년과 달리 온화한 일기가 지속되자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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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투데이
    2018-04-20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생태텃밭 스터디를 마무리하며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생태텃밭 스터디를 마무리하며

    무더운 여름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로 7, 8월 두 달간 숨 가쁘게 진행된 스터디가 끝났다. 도시농업에 대한 자문을 받는 첫 시간은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고 텃밭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왜 친환경이어야만 하고 자연농이어야만 하는지, 가족들의 병과 고통이 잘못된 먹거리에서 비롯되었음을 공감했다. 언제 오나 기다리는 토요일 저녁마다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법에 흠뻑 빠지고 자연농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보았다. 작물 심기와 병충해 방제, 추비 주기 등에서 자연농은 최소한의 인위적 간섭과 무투입으로 자연환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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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7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생태텃밭 이야기: 가뭄이 해소된 뒤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생태텃밭 이야기: 가뭄이 해소된 뒤

    지독한 가뭄은 이웃도 원수가 된다는 걸 실감하며, 한창 자라야 할 옥수수가 스스로 잎을 말며 조금이라도 수분 증발을 막아 가뭄을 이기고자 뙤약볕 아래 묵묵히 견디는 모습을 보니 나도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걸어만 다녀도 흙먼지가 팡팡 나고 한 달 전 심은 작물들이 크지도 못하고 그대로 하얗게 말라간다.죽은 아이들을 보식하려 해도 산 아이들도 물 못 주는 상황이라 살릴 수 있는 아이들만 살려 주자며 마음을 접는다. 가장 약한 새끼를 둥지 밖으로 내치거나 일부러 먹이를 안 주는 어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길 건너 밭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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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투데이
    2017-07-08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생태텃밭: 콩잎 이야기'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생태텃밭: 콩잎 이야기'

    이번 생태텃밭 이론교육은 일부러 콩을 주제로 잡아봤다. 더위와 가뭄에 매일 작업하며 고단한 회원들 잠깐 쉬자는 의미도 있고, 서로의 속을 터내 텃밭을 왜 가꾸는지 제대로 공유할 필요도 있었다.‘콩’을 가지고 제주 사람들의 오랜 먹거리 문화를 이야기했다. 생콩잎을 쌈으로 싸먹는 “콩잎쌈”에 제주 사람이면 다들 입맛을 다신다. 육지엔 없는 음식이다(경상도 일부만 먹는다). “고기 먹으쿠과, 멜젖에 콩잎쌈 먹으쿠과?” 물어서 젓갈에 콩잎을 택하면 제주 사람이라는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어릴 땐 못 먹었는데 어느 순간 어른이 되어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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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2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생태텃밭, 공유경제의 한 걸음'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생태텃밭, 공유경제의 한 걸음'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길러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속도가 빠른 현대인의 생활에서 흙을 만지고 매일매일 물주고 옆순 따고, 영양제․추비 주기 등등 작물에 대해 아이처럼 일일이 손과 신경이 써야 하는 일은 깊은 애정과 분명한 가치관이 있지 않고서는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모두가 많은 일을 해야만 되는 얼마나 바쁜 세상이기에!많은 핑계와 이유를 넘어 몸을 밭으로 움직여야 되는 숭고한 희생(?) 위에 다시 하늘의 도움을 받아야만 완성할 수 있는 멋진 일이 바로 농사이다. 더욱이나 요즘은 가뭄이 지독하게 오래(근 한 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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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13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섬ㅎ.나 산ㅎ.나3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섬ㅎ.나 산ㅎ.나3

    사람이 너무 많아 어깨가 부딪치는 일로 미안합니다 인사하다간 날 저물겠다 싶었다. 거리엔 한복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길래 웬일~? 했더니 한복입고가면 궁 관람이 공짜란다 아하~!그런 관광 아이템을 짜낸 사람은 또 어떤 머릴까... 학생들에게 단체로 과제를 내는경우도 있다 해서 뭔가 기발한듯, 또는 왜곡된듯 무튼 외국인도 연인도 친구도 곳곳에 한복이 눈에 띄인 북촌 한옥 마을 .늘 초록색만 마주하던 농촌 삶과는 다르리라 예상은 했지만 멋스러운 전통가옥 앞을 개조하여 새로이 단장한 각종 상권이 즐비한 거리부터 시작한 딸과의 여행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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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투데이
    2016-03-01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섬ㅎㆍ나 산ㅎㆍ나2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섬ㅎㆍ나 산ㅎㆍ나2

    6년 전 와흘 상동 과수원 집 살던 때.그때도 오늘처럼 별빛이 쏟아졌었지…….하루에 버스가 3번만 다니는 곳이 제주에도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아무것도 없이 새로 시작한 그 동네가 작고 예뻤다.하늘 가득 빛나는 별빛들……. 떨어지는 별똥별에 재빨리 "건강과 평화~!" 주문을 걸며 일편(개)이랑 동네 한 바퀴 돌고는 마을 연못 에서 딸아이가 막차타고 오는 마중 나가는 했다.자발적 가난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택한걸 후회하진 않지만 참 많은 부분이 불편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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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투데이
    2016-02-08
  •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섬ㅎㆍ나 산ㅎㆍ나

    [오연숙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 섬ㅎㆍ나 산ㅎㆍ나

    집 전체가 들썩거리는 심한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창문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희미한 새벽이 창가에 기대어 내방을 엿본다.'섬 하나 산 하나' 모 선배의 판화 문귀처럼 망망한 대해에 외로이 떠있는 섬.해상왕국으로서 맹위를 떨치다 한반도에 귀속되고 한때는 200년간 출륙 금지령이 내려졌던 곳.보롬코지 빌레왓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자긍심을 갖기까진 참으로 모진 바람이 많이 불었던 섬에 며칠째 바람이 분다.시계보다 몸이 먼저 시간을 아는지 알람보다 일찍 깼나 보다. 최대한 작게 맞춘 알람소리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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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투데이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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