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환자를 대면하다보면 대다수 환자들이 자기 병에 대해서 진단명을 붙여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허리 아프면 디스크! 어깨 아프면 오십견!’이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로.
오십견은 40, 50대 전후에 원인불명으로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을 가져오는 질환을 말하지만, 요즘은 나이에 상관없이 머리를 빗는 동작이나 혹은 허리띠를 묶는 동작으로도 고통스럽고 평소에도 팔을 둘 곳이 없는 느낌이며 증상이 심해질 때는 밤에도 아파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를 견갑상완골관절 주위염, 견갑강직, 유착성 피낭염 등으로 각각 기전에 따라 달리 부르며 통상적으로 오십견이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열심히 운동하라고 권한다.
그런 권유에 따라 어떤 환자는 앞뒤로 200번씩 매일 돌리다 이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의 중요한 점은 일단 통증이 없는 시기여야 한다는 것이다.
통증을 누그러뜨린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고 일단 시작을 하면 꾸준히 그리고 점차적으로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무리가 간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쉬어야 한다.
그것을 이기고 계속 한다는 것은 대부분 병을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경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어깨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어깨 통증으로 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엔 신경치료로 통증의 경감 및 경직된 근육이나 신경을 풀어준 후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서 올바른 운동요법을 같이하면 병의 치료는 더욱 효과적이게 될 것이다.
과하면 탈이 나고 덜하면 부족하고 아쉽다. 적절한 것이 최선인데 그렇게 하려면 치료해야 할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본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나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바루나제통의원(제주시 일도 2동 357-1 5층, 064-753-8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