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 등, 산업화에 따른 환경 위험인자의 접촉회수가 많아지면서 만성질환에 대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아침이 바빠지게 되면서 간편한 식 생활을 선호하고 패스트푸드 등이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사회변화에 따른 질병발병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노인성질환의 발병률이 급증으로 새로운 형태의 질병극복을 위한 패러다임의 요구, 개인차에 의한 맞춤의학 등 ”인간답게 건강한 생활을 영유“하는 건강수명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건강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이 차이를 보였고 있으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은 변하지 않았고,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생의 욕구이다.

그러나 단지 오래 사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오랜 동안 질병으로 고생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간다면 그 삶이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수년 전부터는 양보다는 “어떻게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적인 개념인 해피헬스(Happy Health)로 건강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태어나서 생명이 다 할 때까지의 기간을 타고난 생명으로 천수(天壽)라고 한다. 인간에게 천수(天壽)란 몇 년일까? 하루야마시게오(春山茂雄) 는 ’뇌내혁명(腦內革命)‘에서 모든 생명체는 뇌의 성장기간(인간은 25년)의 다섯 배가 하늘이 내린 수명으로 125년을 주장했다.

그는 인체는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상당수 의학자나 생물학자들도 약 120세까지 인간의 수명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옛날에는 인생60년을 지내기자 쉽지 않아 자녀의 도리로서 환갑잔치를 성대하고 정성스럽게 차렸으며, 환갑잔치가 동네의 큰잔치 중의 하나였다. 최근에는 환갑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60이란 숫자는 젊은 숫자로 88세인 米壽, 90세인 卒壽, 99세인 白壽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9988234라는 덕담도 생겼고 하늘에서 내린 100세인 天壽도 넘으려는 ‘100세 건강시대’를 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평균 기대수명이 81.4년으로,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으로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6.7년 더 길게 추정했다. 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1년 기준으로 34개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6위를 차지했다.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평균(남자 77.3년, 여자 82.8년)보다 남자는 0.6년, 여자는 1.8년 더 높았지만. 건강수명은 남자 65.2년, 여자 66.7년으로 기대수명은 크게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그다지 길지 않았고,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아프지 않은 평균 건강수명은 66년이다. 즉, 남자는 12년 동안 준 건강 혹은 질병상태로 78세까지 살고, 여자는 18년 동안 병치레하면서 84년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건강스펙트럼은 일생동안 다섯 단계로 건강(0세∼25세), 준 건강(26세∼45세), 준 질병(46세∼66세). 질병(67세∼81세), 사망(82세∼)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우리가 이야기 하는 건강수명은 준 질병까지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준 건강과 준 질병을 미병(未病)이라고 하여 서양의학에는 없는 건강의 지표로 삼고 있다. 즉, 특별하게 진단된 질병명은 없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어떻게 관리하는 지?’에 따라서 천수를 지킬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오랜 동안 질병으로 고생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간다면 그 삶이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중요한 것은 병이 없이 천수를 다하는 것으로 “무병장수(無病長壽)”를 누리는 양생이 중요하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잡병편(雜病篇) 내상(內傷)에서 식치(食治)는 손사막(孫思邈, 중국 당나라의 의학자)의 천금방(千金方)을 인용하여 “웃어른이나 부모가 병에 걸리면 먼저 식사요법을 적용해야 하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식 된 사람은 음식물과 약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한다.”라고 식치를 모르면 자식의 도리로서 효를 다했다고 할 수 없음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부모를 모시는 자식 된 입장에서 식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식치는 해피헬스(Happy Health)를 실현할 수 있고 시대적 요구이며, 젊은이 2명이 노인 한명을 부양하는 건강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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