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첫 번째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송악산 뉴오션타운개발사업을 둘러싼 경관사유화, 환경 훼손, 문화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들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제기돼 왔다.
송악산 유원지의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시한은 2022년 8월 1일로 만료된다.
원희룡 지사는 이 시점에 앞서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토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기초조사를 위하 ‘송악산 문화재 지정가지 조사 용역’을 시작한다.
원희룡 지사는 10월 경 용역이 완료되면 12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통과하면 2022년 4월 경 문화재 지정공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자동 폐기됐다.
제주도는 사업자가 후속 조치계획 등을 제출한다 해도 심도있는 검토를 해나갈 방침이다. 사업자와의 분쟁 가능성이 없지 않다.
원 지사는 사업자 측이 환경영향평가에서 지정받은 사업계획을 제출하지 못한다 보고 있지만 분쟁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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