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난개발을 우려하는 시민드롤 구성된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17일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용역’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대정지역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송악산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지난 12월 15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이 의결되었다. 이 과정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송악 선언, 10.25.>의 첫 번째 실천조치로 발표했던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용역’ 예산이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되어 내년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되었다. ‘송악선언’ 실천의 첫 걸음부터 그 추진과정의 허술함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용역’ 예산이 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것은 송악산 ‘문화재’ 지정 추진 과정에서 원희룡 도정이 대정지역 주민들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추진한 것에 대한 지역 주민과 해당 지역 도의원의 반발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이 원희룡 도지사의 위로부터의 일방적 ‘정치 선언’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확인시켜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정 지역 주민들이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의 주체로 설 때만 ‘선언’이 ‘실천조치’로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었다."고 강조했다.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진정 ‘송악선언’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면, 당장 대정지역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면서 "용역 예산의 삭감은 원희룡 도정의 ‘송악 선언’의 진정성을 검증할 첫 시험대라 판단한다. 그것이 ‘문화재’ 지정이든 ‘공원’지정이든 결국 대정지역 주민들이 송악산 보전을 위한 주체로 설 때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용역’ 예산이 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이어 "‘문화재’ 지정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논의없이 ‘문화재’ 지정 자체를 반대하는 생각이 일방적으로 관철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대정 지여 주민들 내부에 송악산 문화재 지정을 반대하는 견해가 일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송악산 개발(뉴오션타운 호텔 건립)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문화재 지정 반대’라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문화재 지정 반대’라는 주장이 송악산 개발(뉴오션타운 호텔 건립)이라면 우리는 그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악산 개발(뉴오션타운 호텔 건립) 반대를 분명히 한다면,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방안 - 문화재 지정이든 공원 지정이든 -에 대해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용역 예산 전액 삭감이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논의의 장을 열어뒀다.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송악산의 가치가 재대로 평가되고 보전되어 지역 주민의 삶과 공존하기를 바란다.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용역 사업계획은 도의회의 문화관광위원회와 환경도시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토론회를 개최하는 노력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라면서 "송악산 문화재 지정 가치 조사연구용역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서 삭제되어 당장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되었지만 송악산을 보전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려는 각계각층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악산이 보전되고 지역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추가적인 법률적·행정적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의 주체는 대정지역 주민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