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등 제2공항 반대 운동 진영은 30일 오전, 서울시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 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 제대로 된 조사가 미흡하다며 환경부에 부동의를 촉구했다.
20여일 전 국토부는 1,300페이지 분량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완서는 현재 비공개 중이다. 단 4페이지 분량의 요약본만 공개된 상황. 해당 요약본은 그동안 쟁점이 되었던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소음 영향성’ ‘법정보호종 등 동식물 서식실태’ ‘숨골 및 동굴’ 항목에 대한 조사와 결과에 대한 것이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임대표는 “현재 확인된 재보완서 요약본에는 제2공항 사업계획의 입지가 적정한지, 사업계획이 타당한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다. 제2공항 건설계획대로라면 현 공항 포함 제주는 연간 7,000만 명을 수용하게 되어 제주에 환경파괴가 명백한 사업”이라며 재보완서의 현장조사, 법정 보호종 동식물 조사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강원보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이미 제주도민은 ‘제2공항 사업 반대’라는 결론을 냈는데,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정부와 지역 주민 간의 합의, 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제주의 미래를 짓밟는 난개발, 제2공항 사업을 환경부는 반드시 부동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별위원회 이헌석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 시대 과거와 같은 대규모 공항건설이 적절치 않다”며 “제주 제2공항을 포함 가덕도, 새만금, 서산 등 기후위기 시대 역행하는 신공항 건설사업계획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한국환경회의 활동가들은 환경부에 계획과 입지가 부적절한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