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제주도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홍명환 의원은 이에 2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이날 제주도의원 직을 사퇴하고,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에 출마한다"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이도2동 주민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제주시 을 지역구 후보 선정과 관련해서 민주당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의원은 "도민 선거권을 박탈하는 낙하산 식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이른바 '원샷 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촉박한 시간을 감안해 권리당원 50%, 국민50%를 대상으로 한 번의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자는 의견이다.
홍 의원은 "지역의 일은 지역의 일꾼이 가장 잘 안다"면서 중앙 인사가 후보를 결정하는 하향식 전략공천이 아니라, 당원과 도민의 의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상향식 원샷경선이 민주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가장 일 잘 하는 의원임을 강조했다.
제11대 도의원 가운데 의원실 불이 가장 늦게 꺼지는 것으로 유명한 홍명환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제주 도정을 가장 강하게 견제한 의원"임을 자임했다.
그는 "제주도정을 견제하다보니 법률 제도의 문제점과 예산 등 전반적인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제주도정의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특히 여전히 남아 있는 제주제2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애매한 입장과 달리 "도민의견에 따른 합리적 의사결정 도출"과 "이를 통한 제2공항 갈등 종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여론조사에서 "건설 반대"가 높게 나타났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제2공항 조소한 추진을 제주도 공약으로 내세웠고, 민주당도 국토부와 환경부의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