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진행된 제주연구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양덕순 내정자. (사진=제주도의회)
4일 진행된 제주연구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양덕순 내정자. (사진=제주도의회)

양덕순 제주연구원 원장 내정자(58)가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임을 명확히 했다.  

양덕순 내정자는 4일 제주도의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조천읍)은 이날 오후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제2공항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양덕순 내정자는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 "섬이라는 특성상 다른 지역과 연결이 중요하고 현공항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덕순 내정자는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부터 약 7년간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

제주4·3평화재단 비상임이사, 한국지방행정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전형적인 '폴리페서'라고 평가받는 인물로 이날 청문회에서 민선8기 중요 과제에 대한 실현 논리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해 제주연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특정 정책에 대한 정당성 확보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적용 가능한 실천적 논리 개발의 취지"라면서 "정치적 성향을 띄는 연구는 수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각에서는 도 출연기관인 제주연구원이 도지사의 입김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 지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청문회에서 제기됐지만 "부인이 인근 거주하는 누나들의 도움을 받아 경작했다"면서 "재산 형성 과정에서 투기성 목적으로 구입한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사청문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연구원의 비전을 ‘더 나은 제주, 더 행복한 제주’를 견인하는 실용적 정책 연구 지향으로 설정했다.

연구원 운영 방안으로는 △제주의 내일과 미래세대의 행복을 설계하는 정책 연구 강화 △ 도민과 함께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현안 대응력 강화 △ 국내·외 연구협력 거버넌스를 통한 지식생태계 구축 △ 최상의 연구품질 관리체계 구축과 최적의 근무여건 조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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