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월정리 해녀들.(사진=박소희 기자)
월정리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월정리 해녀들.(사진=박소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로 인한 갈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정쟁의 도구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 도당이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소속 현덕규 변호사가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의 선임 변호사로 선임돼 마을 주민의 편에서 활동을 시작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민주당 도당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공사 일시정지와 재개가 반복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 사업의 시작점은 원희룡 도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도정이 이번 갈등을 야기한 것은 아니라는 것.

민주당 도당은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국민의힘에서 반대 여론을 핑계로 모든 일의 책임을 오영훈 도정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을 계획하고 시작한 원희룡 도정에서는 잠잠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만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도당을 향해 상생방안 마련에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계획이 원희룡 도정에서 시작되었다며 책임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셈.

하지만 원희룡 도정 당시 민주당 도당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 대해 비판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성명 혹은 논평을 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