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도민이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제주지역 시민단체 연대체인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2공항을 주민투표에 붙일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은 3일 오후 2시20분 경 오영훈 제주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해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제주 도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보 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의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킬 것으로 예견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민이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영훈 지사에게 요청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에서 건의문을 주셨기 때문에 제가 또 숙고해서 이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고 또 그에 합당한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비공개 진행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유감을 표명했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한 바가 있다”면서 원희룡 국토주 장관을 겨냥해 “지역의 갈등이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있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신 분께서 갈등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이제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서 공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섣불리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적절치 않다고 보여지고 만약 다음 주 초에 발표가 있게 되면 그 발표에 따라서 관련한 입장을 저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도민결정권이나 자기결정권과 관련된 도정의 역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하고 있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서 대응을 해나갈 것이다. 대응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도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참여를, 의견 수렴을 해 나갈 것인지 깊게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또 대화의 기회 소통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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