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이 제2공항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킨 환경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7일 성명을 내고 전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린 환경부를 규탄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제주 농민들은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50만평의 농지가 있으며 그 안에 우리 농민들이 삶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제주 제2공항을 결사 반대한다고 계속적으로 외쳐왔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반대를 외쳐왔다."며 "많은 도민들 또한 제주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반대를 외쳐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돌아온 환경부의 대답은 조건부 동의이다. 정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부가 바뀌면 환경부의 판단도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세상이다. 윤석열정부의 개발 독재적 환경 파괴를 환경부가 용인하고 있으며 그 파괴를 합리화 시키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민들은 이대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제주 제2공항 부지의 진정한 주민은 우리 농민이며 이 땅을 지켜온 지역 원주민들"이라며 "우리 농민들은 제주의 자연을 지키며 삶을 영위해 왔고 우리의 모든 것을 이 땅에 심고 살아왔다. 우리는 그러한 땅을 지킬 것이며 그 어떠한 개발의 폭압에도 분연히 일어나 싸워 나갈 것이다. 우리 농민들은 단 한평의 땅도 제주 제2공항 부지로 내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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