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될 예정이다. 2016년 사드(THAAD) 사태 이전 중국인 단체관광 붐으로 인해 도민들이 대규모 단체관광 전세버스로 인한 교통 정체 등 다양한 생활의 불편을 겪었던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제주도는 10일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단체관광객 수용 태세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주민들의 삶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제주도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오영훈 도정이 "중국정부에 단체관광을 재개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면서 "오영훈 지사가 17~22일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제주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선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중국 정부의 관광 관련 인사와 면담하며 단체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와 함께 베이징에서 현지 여행업계·항공사·언론매체를 초청해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의 방한단체관광 재개 발표 후 제주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열어 중국 현지에 제주관광 붐을 조성하고, 중국 단체관광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1일 관광 관계기관 공동 대책회의를 개최해 제주컨벤션뷰로, 자치경찰단, 출입국외국인청,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관광협회, 제주 크루즈산업협회 등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도 재개에 대비한 수용태세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 참여 단체들의 면면을 볼 때 이날 논의는 치안 확보 방안과 단체 관광객 유치 계획과 편의 제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사태 이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발생했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별도의 논의의 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전면 개방 발표는 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을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제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고 아름다운 휴양지, 즐길거리가 많은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매력으로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각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관광시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민관협동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니 도민 여러분도 손님을 맞이한다는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부지사는 도민에게 열린 마음을 요청하면서도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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