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제주의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 중 숨겨진 비경
제주도 서부권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 애월 해안도로를 거쳐
물빛이 아름다운 협재~금능해수욕장
바람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이국적인 해안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신창 풍차 해안도로
자연스레 차를 멈추고 제주의 바람을 느끼게 한다.
멋진 바다 뷰! 바람의 정원
파란 하늘과 제멋대로 그림을 그려내는 흰구름,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
해안도로와 공원을 만들면서 조간대의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벌내물공원 습지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갯대추나무' 군락이 서식하고 있다.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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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가 이어집니다.
한라산, 마을길, 올레길, 해안길…. 제주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작지만 이름모를 들꽃들.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린 생명의 꽃들과 눈을 맞출 때 느껴지는 설렘은 진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조경기사로 때로는 농부, 환경감시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