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수 추이와 수용력. (표=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공)
제주 관광객 수 추이와 수용력. (표=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공)

제주 시민단체가 제주 제2공항 수요 예측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검증을 요구했다. 

5일 제주사랑·민중사랑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타당성 분석 검증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제2공항 타당성 분석에서 제주도 여객 수요를 예측할 때 주요 변수로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과 인구가 설정됐다”며 “그러나 권역별 GRDP와 인구는 제주여행(국내)과 해외여행 수요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GRDP 이외 대용 변수(개인소득 등)와 환율·유가 등 다른 변수를 수요 예측 모형에서 배제했다”며 “이러한 수요 예측 모형은 항공 수요와 경제성장, 인구의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하게 만들어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입도 관광객 추이. (표=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공)
제주도 입도 관광객 추이. (표=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공)

또 “권역별로 수요를 예측하는데 연도별로 동일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적용해 여객 수요가 과잉 추정됐다”며 “실제로 2024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의 수요 예측치와 실제 관광객 수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타당성 분석을 수행한 연구자들은 제주도 관광의 수명 주기를 고려하지 않고, GDP 성장률 예측치를 근거로 여객 수요(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제주 관광은 국내 관광객의 재방문에 의해 유지되므로, 경기순환 변동에 따라 관광객 수 변동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주관광이 현재 어떤 단계(개발, 정체, 쇠퇴 등)에 있는지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할 의무가 있다”며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막연하게 성장만 할 것이라는 제주 제2공항의 타당성 분석 별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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