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4·3융합전공은 오는 20일 제주문학관에서 ‘제3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금, 여기서 우리가 연구하는 4·3’이라는 대주제 아래 대학원생과 신진연구자의 연구발표회 형태로 진행된다. 1부 기조강연에서는 4·3문학에 헌신해 온 현기영 작가를 초청해 학문후속세대가 해야 할 연구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이후 2부 학문후속세대 주제발표에서는 4·3과 냉전, 트라우마, 국가폭력, 문학적 재현과 증언 등을 고민하며 공부하는 4·3융합전공 이수자 및 국내외 신진연구자의 발표를 중심으로 각 분야 선행연구자들과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2부 첫 번째 순서인 ‘문학 분과’에서는 △현기영 소설과 나이·듦: 4·3, 트라우마, 손상/장애의 시간성(이지훈, 서울대 국문과) △4·3을 통한 반제·반미 인식과 시적 형상화-김명식의 4·3시를 중심으로(김연, 제주대 국문과 4·3융합전공) △문충성의 2000년대 시에 나타난 ‘평화담론’의 모순과 비판-제주4·3관련 시편들을 중심으로(이은란, 광운대 국문과) 발표가 이어진다. 

정치학 분과에서는 △냉전기 동아시아의 국가폭력과 감정정치: 제주4·3, 대만 2·28 비교(고다슬,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4·3융합전공) △제주 4·3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응–미국 예외주의의 동향 분석(강수정,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4·3융합전공) 등 발표가 마련됐다. 

사학·사회학 분과에서는 △신원특이자 관리와 4·3연좌제(정순임, 제주대 사학과 4·3융합전공) △제주4·3사건 증언의 사회적 의미와 확장성 연구(김누리, 제주대 사회학과 4·3융합전공) 등 총 7회 발표가 준비됐다.

제주대 일반대학원은 2023학년도 2학기부터 4·3융합전공 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4·3융합전공은 ‘4·3학’의 후속 연구자 양성과 연구 인프라 체계화를 목표로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약을 맺고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석·박사 양성과정이다. 

현재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사회교육학부 △사회학과 △정치외교학과 △건축공학과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과의 참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대 4·3융합전공은 냉전과 탈식민, 디아스포라와 발전주의 등의 문제의식 속에서 4·3 이전과 4·3 이후를 짚어내는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4·3학’의 이론적·실천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 연구자의 연구 성과와 고민을 공유하고 4·3연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자 월례 콜로키움을 비롯하여 특강 및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문의: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4.3융합전공(064-754-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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