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김일환 총장)가 미래융합대학 교육과정 폐지 과정을 밟고 있는데 대해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소속 교수들이 규탄하며 삭발식을 갖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대학교(김일환 총장)가 미래융합대학 교육과정 폐지 과정을 밟고 있는데 대해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소속 교수들이 규탄하며 삭발식을 갖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울었다. 제주대학교가 직장인이나 성인 평생 학습자들이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면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미래융합대학 교육과정 폐지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 제주 유일 국립대학인 제주대학교가 국민 평생교육의 책임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미래융합대학 소속 전공 조교의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사실상 교수들의 계약 종료 또한 예고된 상황이다. 현재 교수들의 계약은 내년 2월 28일까지로, 이는 미래융합대학 교육과정 폐지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교수 및 학생 들은 이에 강하게 항의해 왔다.  23일 오후 4시 산학협력관 앞에서 미래융합대학 정상화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교수들의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자 학생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삭발식은 원래 22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면담 요청을 하면서 교수들은 RISE 사업계획이 수정될 것을 기대하며 삭발식 진행을 보류했다.

하지만 결국 대학본부가 23일 공유한 수정안에도 결국 학과 유지 및 고용 보장과 관련된 조항이 담기지 않았고, 이날 오후 삭발식이 진행됐다.

(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이날 삭발식에 참여한 실버케어복지학과 김상미 교수는 "미래융합대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려 한다.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여러분이 힘을 불어넣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삭발식에 함께 참여한 교직원 및 학생, 졸업생 들은 "우리는 제주대학교 가족이다.", "미래융합대학은 제주대학교 구성원이다."라고 외치며 김일환 제주대 총장에게 미래융합대학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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