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주투데이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에서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쟁취! 2025 세계노동절 제주대회’(이하 노동절대회)를 열고 7월 총파업 성사와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실현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노동절대회는 광장시민의 힘으로 윤석열 파면시킨 노동자 민중의 승리를 기념하는 한편, 윤석열정권이 무너뜨렸던 민주주의 회복과 차별금지법 제정, 노동기본권 쟁취 등 사회대개혁 열망으로 가득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이 윤석열 등 내란 잔당을 청산하고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보수정치가 아닌 민주노총의 힘으로 이뤄내자고 전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내란의 밤 이후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노동자의 자긍심으로 저항하는 시민과 함께 평등과 연대의 광장을 열어나갔고, 형형색색 무지개로 빛난 광장 민주주의의 힘은 윤석열을 파면시켰다”며 “4·3항쟁 77주년이 되는 올해는 학살자 이승만에 의해 박정희 전두환을 거쳐 윤석열로 대물림된 국가폭력 내란의 역사가 종식된 해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청산되어야 할 내란 잔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부정하며, 온갖 차별과 혐오의 언어로 극우 결집과 민주주의 파괴를 선동하고 있다. 청산하지 못한 이승만과 박정희의 국가폭력 역사가 12.3 내란을 불러일으켰듯, 단죄 없는 화해와 통합으로는 내란 세력을 청산할 수도, 미래로 나아갈 수도 없다”며 “오직 사면 없는 처벌과 사회대개혁만이 극우세력의 확산을 막고, 내란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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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환 본부장은 조기 대선을 맞아 움직이고 있는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임기환 본부장은 “한편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니 과거사는 덮고,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만드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뒤로 미루자고 한다”면서 “그러나 노동자와 농민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기득권 카르텔과 거대 양당정치에 의해 나중으로 밀려난 존재들이 광장을 열었고, 지켰습니다. 밀려난 이들에게 존엄과 권리는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반노동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됐다. 윤석열의 파면은 저항하는 노동자 시민의 연대와 광장 민주주의의 힘이다. 그러나 내란 세력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발악으로 극우 결집과 제2의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극우 내란세력 청산은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다. 내란에 가담한 자는 지위고하 막론하고 사면 없는 처벌로 단죄해야 한다. 사회대개혁을 통해 극우세력 확산의 조건인 불평등 양극화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의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차별 없는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대개혁은 평등과 연대, 민주주의로 빛난 광장의 요구이다. 광장의 힘으로 열린 이번 대선은 광장의 요구가 의제가 되고, 공약이 되어야 한다. 광장의 목소리가 지워지면 사회대개혁은 실패하고, 내란의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며 ▶내란세력 청산과 더 나은 민주주의 ▶ 모든 노동자의 근로기준법 적용과 노조할 권리 쟁취 ▶극우 확산 저지와 평등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성평등 민주주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사회 ▶민주노총 7월 총파업 성사로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등을 결의했다.

본대회 이후 노동절대회 참가자들은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한 뒤 노동기본권 쟁취와 사회대개혁 의제를 선전하며 관덕정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노동절대회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 ‘혼디어우러정’과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도립교향악단지회,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제주합창단지회의 문화공연으로 꾸려져 노동절을 맞은 노동계급의 단결을 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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