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가 네오플 서울지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네오플 노조 제공 
네오플 노조가 네오플 서울지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네오플 노조 제공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노동조합(분회장 조정우, 이하 네오플 노조)은 29일 네오플과 마지막 조정을 앞두고 진행한 쟁의 투표에서 총 90%의 투표율 중 93.5%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네오플 노동조합은 29일 오후 4시 제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25년 3차 임단협 조정회의를 열고 네오플 사용자측과 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정 회의는 네오플 노조의 요구인 PS 제도화, 네오플 복지정책 중 제주 주거지원금 상향, 교섭 사항인 텐센트 공동 개발 관련 설명회 이행, 사내 인센티브 제도인 GI 제도의 개선을 주된 쟁점으로 다루고 있다.

조정우 네오플 노동조합 분회장은 “네오플은 2018년 이후 매년 넥슨 그룹사 영업이익 중 최소 70%를 기여하고 있다. 이번 2024년 매출액은 1조 3783억원(영업이익 9824억원)으로 네오플 창립 이후 역대 최고 매출액이며 넥슨 그룹사 영업이익의 88%를 기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약속된 보상을 3분의 2로 줄여 지급하였으며, 그 외에도 작년보다 낮은 수준의 보상을 제시하고 있다.”전했다.

조정우 분회장은 네오플의 강도 높은 근로 환경에 대해서도“네오플의 초과 근로 시간은 네오플을 제외한 넥슨 전체의 초과 근로 시간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근무 환경임에도 최근 넥슨 그룹사는 2027년까지 그룹사 7조 매출액을 목표하겠다 포부를 밝히며, 네오플의 콘텐츠 목표 생산량을 2배로 늘려 업무 강도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분회장은  “이러한 배경 속에 네오플 노동조합 가입률은 79%에 도달하였고 1,110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다. 네오플 조합의 조합원들은 회사가 제안한 보상안에 분개하며 집회를 참석하고 쟁의에 돌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번 쟁의에 돌입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지난 네오플 노동조합은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앞에서 20일, 27일에 각 2차례 집회를 진행하여 약 5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23일 서울에서도 네오플 서울지사인 삼성역 오토웨이타워 앞에서도 약 35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가졌다.

네오플은 2014년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조세특례제한법 제63조의2에 따라 최대 7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이를 통해 해당 기간 동안 네오플이 감면받은 법인세는 총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러한 감면 혜택을 통해 네오플은 해외 투자 및 외부 확장에 집중하였고, 내부 투자보다는 모회사 배당금 이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네오플은 <어벤져스> 감독 루소 형제가 운영하는 미국 영화제작사 AGBO에 6,600억 원을 투자했으나, 이듬해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해 4,122억 원의 손상차손을 입은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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