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삶의 백과사전이자 도서관입니다. 삶으로써 곶자왈을 체험하며 몸과 마음에 축적된 노인들의 경험은 곶자왈을 이해하는 통로입니다. 곶자왈에는 제주의 사회, 문화, 경제, 역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곶자왈 지역의 어르신을 만나 곶자왈에 스민 삶의 흔적을 직접 들어보고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김보성)은 곶자왈에서 삶을 경험한 노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곶자왈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노인과 함께 나누는 곶자왈의 기록’을 6월 15일(일)과 6월 29일(일) 두 차례 운영한다.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곶자왈은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제주인의 삶과 매우 밀접해 삶에 필요한 것들을 구했던 곳이고, 삶을 의탁했던 곳이며, 4.3을 피해 스며든 곳이다.
곶자왈에서 나무를 구해 집을 짓고 배를 만들었으며, 농기구 등 삶에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도 했고. 숯을 구워 팔기도 하고, 노루를 잡았으며, 세상이 험할 때 사람의 몸을 맡겼다.
곶자왈사람들은 "지금도 곶자왈은 사람의 흔적이 많다. 숯굽궤(숯가마), 노루텅, 산전, 집터, 테우리 집터, 4.3 때 살았던 흔적 등 다양하다. 그래서 곶자왈 곳곳에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곶자왈사람들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곶자왈의 인문적, 생태적 가치를 밝히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곶자왈이 삶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했는지, 곶자왈을 접하고 대하는 자세가 어떠했는지 돌아보며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어떠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곶자왈사람들 부설 교육기관인 곶자왈교육센터에서 주관하며, 5월 29일(목)부터 6월11일(수)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회차별 30명으로 참가비는 회차별 2만 원.
참가 신청은 곶자왈사람들 홈페이지(www.gotjawal.com) ‘프로그램’ 란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사)곶자왈사람들은 12월 곶자왈 구술집을 발간,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문의=곶자왈교육센터 064-772-5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