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제2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약 1,133억 원을 투입해 옛 탐라대학교 부지(302,901㎡)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투자심사 통과로 이번 사업에 대한 예산 편성 및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오영훈 도정은 제조업 비중 상향과 경제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제주형 민간 우주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4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제주도 산업단지 물량 한도를 초과한 신규 산단 조성 특례 적용 등 기업투자 여건이 마련됐다.
같은 해 10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했으며, 올해 4월 투자심사를 의뢰한 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의 우주산업 등을 근거로 행정안전부를 설득했다.
또한 제주도와 서귀포시, 한화시스템, 하원마을이 참여하는 상생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하원테크노캠퍼스 부지에 입주한 한화우주센터는 현재 공정률 75%(6월 말 기준)로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월 4기에서 8기까지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순차적으로 최대 300명의 직접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제2공항의 공군기지화 등 군사기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주산업을 추진하는 제주도가 우주무기화의 거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