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푸드 사회적기업 밥상살림(대표 조상호)이 지난달 31일 열린 ‘2025 코리아 마스터 셰프 챔피언십’에서 외식 창작요리 부문 금상, 현장 퍼포먼스 ‘제주흑우 육회 시연’ 대상을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도 조리기능장 문동일 세프(제주도 1호)대표와 요리연구가 황희정 대표와 한 팀으로 참가하여 메뉴 개발부터 플레이팅, 현장 시연까지 전 과정을 이끌었고, 제주 재료의 정체성을 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대회 메뉴로는 제주흑우를 주재료로 한 ▲제주흑우 왕갈비지슬찜 ▲제주흑우 산디쌀초밥 ▲제주흑한우 메밀놈삐국 3종 창작 메뉴를 선보여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이라이트인 ‘제주흑우 육회 시연’은 조리명장·기능장과 조리·식품 관련 학생, 교수진 앞에서 진행되어 현장의 호응을 이끌었고, 시식 행렬이 이어지며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밥상살림이 2025 코리아 마스터 셰프 챔피언십에 내놓은 메뉴.  (주)밥상살림 제공
밥상살림이 2025 코리아 마스터 셰프 챔피언십에 내놓은 메뉴.  (주)밥상살림 제공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한 관객은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풍미가 있고, 한우와는 결이 다른 고급스러운 육향과 담백한 식감이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제주흑우의 역사와 독특한 맛을 알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요”라며 흑우의 스토리와 풍미를 함께 체험한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장에서는 제주흑우의 역사 영상이 상영되어, 품종의 기원과 가치를 알리는 데도 효과를 더했다.

조상호 대표는 “로컬푸드의 핵심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회복”이라며 “이번 수상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먹거리 공동체를 만들려는 우리의 시도가 통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흑우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책임 있는 소비를 위해 더 많은 셰프, 더 많은 소비자와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밥상살림은 제주지역 로컬푸드 직거래를 통해 생산과 소비에 선순환을 구축해왔다. 특히 제주도내에셔 유일하게 흑우를 직매장내 상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으며, 전국 택배도 가능하다. 올 12월에는 제주지역에서 로컬푸드 및 제주흑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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