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정부과 주민과 소통하면서 진행하겠다던 2018년 국제관함식이 이미 대행 및 홍보 용역까지 입찰을 마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의 모습@사진출처 해군본부

해군본부 2018 국제관함식기획단은 지난 6월 15일부터 6월 27일까지 '20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대행 용역'과 '20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종합홍보 용역'을 각각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경쟁입찰로 올렸다. 

해군은 지난 7월 4일 대행 용역에는 1순위로 (주)유니원커뮤니케이션, 2순위로 주식회사 제주방송을 입찰했다. 종합홍보 용역에는 디에스지엔터프라이즈 주식회사가 입찰됐다.

용역 제안요청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해군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가규모는 30여 개국 해군총장급 대표단, 외국함정 20~30여척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세한 추진사항으로는 해상사열 훈련시범, 서태평양 해군심포지엄,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대행용역 사업비는 총 12억원으로 일반수용비 2억4,600만원, 임차료 4억원, 일반용역비 5억5천만원 등이다. 한편, 종합홍보용역 사업비는 총 3억8,740만원이었다.

즉 해군은 이미 15~16억원의 용역비를 책정해 국제관함식을 제주강정기지에서 개최할 만발의 준비를 마친 상태인 셈이다.

해군본부 2018 국제관함식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입찰업체와 계약을 맺지는 않은 상태라며, 정확한 일정을 알 수 없지만 7월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정주민들과 대화를 통해서 결정하겠다던 입장은 온데간데 없어진 셈이어서, 또다시 주민의 의사에 반하는 국가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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