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은 1일 세종특별시 환경부 앞에서 제2공항 백지화 촉구 피켓팅을 진행했다(사진=제주녹색당)
지난 1일 제주녹색당이 세종특별시 환경부 앞에서 제2공항 백지화 촉구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녹색당 제공)

20일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사업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제주녹색당은 논평을 내고 “환경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국토부는 엉터리 전략환경양형평가서 작성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제2공항 사업 전면 철회 입장을 공식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2공항 사업은 지난 2015년 발표 당시부터 사업의 타당성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결여한 사업이었다”며 “오늘 반려 결정은 6년 가까운 시간 타당하지 않은 사업 철회를 위해 예정부지 주민들과 도민들, 개발에 반대하고 제주를 지켜내려는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단식과 농성, 피케팅, 연대서명 등을 하고 시민들이 직접 생태 환경 및 지역 조사를 진행하면서 투쟁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투쟁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동안 정치권에서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많은 시민들의 투쟁과 노력 끝에 얻은 결과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밥숟가락을 얹으며 정석공항 대안을 들먹이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부를 상대로 “지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약속한대로 사업 추진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최근까지 도민들의 혈세를 들여 제2공항 필요성을 광고하는 등 철저히 도민들의 의사를 거스르며 도민 갈등을 키웠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원 지사는 도민 갈등을 키운 제2공항 추진 과정에 대해 공개 사죄하고 제2공항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고, 감사원을 상대로 “6년 동안 해당 지역주민들과 도민들을 갈등과 고통으로 몰고 간 제2공항 사업의 추진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재난에 따른 인류의 생존과 안전의 문제가 바로 우리의 현실인 지금 여전히 성장과 경제 중심의 사고는 시대착오적”이라며 “이제 제주는 기후위기를 초래한 제주의 낡은 시스템을 점검하고 모든 도민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하기 위한 대전환을 위해 도민들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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