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권 해운항만과장 (사진=제주도의회)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제주도 관계자가 바다 공사는 새로운 볼거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13일 제40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도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환 (제주시 이도2동갑) 의원은 집행부에 "해수욕장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되면 이용객들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해당 사업은 사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제2단계 개발사업'에 '국가어업지도선 부두'를 추가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현장이 화순금모래해수욕과 붙어 있다. 

화순항 내 국가어업지도선 부두 건설 도면. 회색 표시는 바닷속 굴착 및 준설 지역(자료=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사진=김재훈 기자)
화순항 내 국가어업지도선 부두 건설 도면. 회색 표시는 바닷속 굴착 및 준설 지역(자료=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사진=김재훈 기자)

이에 이상권 해운항만과장은 "해상 공사 같은 경우 혐오스럽기 보다는 바다 작업 자체가 외지(관광객)에서 볼 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정도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공무원으로써 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 인식"이라면서 안전, 소음, 환경 문제를 거론했다. 

공사 차량이 드나들며 발생하는 비산 먼지,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 공사 진행 시 안전 사고 발생 피해를 공무원이 미리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에 "공사를 새로운 볼거리"라고 언급한다는 것은 위험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김정도 국장은 "(상식적으로) 청정 자연을 누리기 위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사 현장을 보면서 화순 해변 참 좋다고 하겠냐"고 물었다. 

그는 높아진 시민들의 환경 의식도 언급했다. 

김정도 국장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쓰레기 대란 등을 겪으며 환경에 대한 시민 의식도 높아졌다"면서 이제는 시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수립을 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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