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읽기 4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뼘책방]가짜 메시아가 오고 있다

    [한뼘책방]가짜 메시아가 오고 있다

    남편이 집을 나갔다. 그리고 8~9년 만에 돌아왔다. 3년여 동안 행복했다. 그러나 그는 가짜였다. 이게 뭔 일이람.돌아온 '남편' 마르탱 게르. 그는 마르탱 게르 행색을 했고, 마을 사람들은 물론 가족 심지어 아내마저도(?) 속여 넘겼다. 그의 기억은 완벽했고, 사교성과 언변 또한 탁월했다. 그가 돌아온 후 집안의 재산은 늘었고,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도 한 명 낳았다. 이 이상 행복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는 가짜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속이려고 했고, 그 계획은 거의 성공할 뻔 했다.그렇다면 속는 자들은 어땠을까?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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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11-12
  • [한뼘읽기]'개훔방' 정신이랄까

    [한뼘읽기]'개훔방' 정신이랄까

    열한 살이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의 주인공 조지나처럼.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빠는 집을 나갔고 살던 집에서는 쫓겨나게 된 것이다. 아빠가 돌아오는 꿈은 꾸지 마시라.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는 아빠는 픽션에서도 논픽션에서도 드물다. 자동차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자동차를 집 삼아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씻는 건 맥도널드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우리의 주인공 조지나처럼. 엄마는 고군분투하고, 매일 밤 간절히 돈이 벌리기를 기도하면서 잠이 든다. 여기에 비극이 있다. 우리의 노동은 우리를 풍요롭게 만들어주지 않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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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11-05
  • [한뼘읽기]달콤한 인생

    [한뼘읽기]달콤한 인생

    《맏물 이야기》는 일본 에도 시대를 무대로 한 미야베 미유키의 연작 소설 모음집이다. 영화 의 원작자가 이 미야베 미유키, 이른바 미미 여사다. 그는 자신의 추리소설을 일본 에도 시대로 끌고와 ‘미야메 미유키 월드’를 이룰만큼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맏물 이야기》로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들였고, 미미 여사의 세계관을 논할 깜냥이 없다. “미야베 미유키가 선보이는 꽤 맛있어 보이는 요리 미스터리!” 책 뒤표지에 실린 이 한 줄의 카피에 이끌린 입문자일 따름이다.모두 9편의 작품이 수록된 《맏물 이야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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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10-29
  • [한뼘읽기]가을의 시나몬 롤, 그 로망과 문제

    [한뼘읽기]가을의 시나몬 롤, 그 로망과 문제

    《카모메 식당》은 영화로 유명하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잔잔하면서도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그런 평들이 주를 이룬다. 그런 영화평들에 기대서 말해본다면, 솔직히 소설은 기대에 못 미친다. 소설의 작품성 보다는 영화의 완성도가 더 뛰어난 경우가 아닐까 싶다.우선 소설의 메인 주인공은 사치에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고로 죽자 아버지를 돌보며 생활하게 된 사치에는 요리에 남다른 애정과 솜씨를 보인다. 그녀가 요리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이미지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집 밥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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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10-22
  • [한뼘읽기]함께 가는 먼길

    [한뼘읽기]함께 가는 먼길

    이른 아침, 도저히 침대에 파묻힐 수 없을 정도로 소란스럽다. 나의 개가 만들어내는 소란이다. 굿모닝 인사를 대신해 그는 짖는다. 그런 다음 앞발을 가지런히 모아 바르게 앉는다. 잠시 정적. 가장 조심해야 할 때다. 5분만 더 누워 있고 싶지만 게으름 피우는 몸짓을 들키는 순간 정적을 가르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침인사 다음은 산책을 가자는 요청이다. 강제다. 이불을 뒤집어쓰고도 견딜 수 없는 톤과 데시벨이다. 그의 시선에서 벗어나 몸을 숨겨 보지만 허사다. 짖는 소리만 요란해질 뿐이다. 더 사나워지기 전에 나서야 한다. 부스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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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10-15
  • [한뼘읽기]우리, 승리하리라

    [한뼘읽기]우리, 승리하리라

    윤여일은 사회학자로서, 평론가로서, 번역자로서, 기록자로서, 생활인으로서 《물음을 위한 물음-2010년대의 기록》에 담긴 10편의 글을 썼다. 이명박의 통치, 아랍의 봄, 월스트리트 점거, 후쿠시마 사태, 박근혜 집권, 세월호 참사,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문재인 정권 탄생, 이명박과 박근혜 수감, 트럼프 집권, IS 창궐, 난민 확산, 제노포비아, 반지성주의, 가짜뉴스, 기후위기, 코로나 펜데믹의 상황들이 지난 10년을 휘덮은 물결들이다. 우리 모두에게 닥친 거센 격류들이었지만, 어떤 이에게는 잔물결이었을 수 있지만, 어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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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10-08
  • [한뼘읽기]슬기로운 사물생활

    [한뼘읽기]슬기로운 사물생활

    “이리 나와 봐!”며칠 전 아침, 나를 불러대는 남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마당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들린 것을 보았다. 빈티지 토분인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투박하고 거친 것이 빈티지라고 우겨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주웠어?"라고 묻긴했지만 뻔히 짐작됐다.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 동네 클린하우스!"남편은 버려진 것들 사이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골라내는 일에 좀 재능이 있는 편이다. 나는 버려진 물건들을 다시 사용하는 일에 심정적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 버려지는 것들 가운데는 아직 쓸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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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10-01
  • [한뼘읽기]한뼘의 자존

    [한뼘읽기]한뼘의 자존

    그때, 아버지가 손수 만든 아주 튼튼했던 그 책장에, 전혜린이 있었다. 기억이 맞다면 그리 두껍지 않았고, 양장 하드커버에 케이스까지 씌워진 책이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누나의 책이었겠지. 어린 내가 읽기에는 어려웠고, 재미도 없었다. 그렇게 나에게 전혜린은 없었다. 이른바 ‘문학청년’의 시절에도 전혜린은 풍문처럼 지나쳤을 뿐, 나에게 전혜린은 없었다. 다만 곁다리 에피소드가 덧붙여졌을 뿐이다. 전혜린의 동생 채린의 남편은 영화감독 하길종인데, 하길종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같은 영화학교 동기였고,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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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9-24
  • [한뼘읽기]김 서방, 설거지 할 때는 장갑을 껴!

    [한뼘읽기]김 서방, 설거지 할 때는 장갑을 껴!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 보낸다. 사랑방에 두고서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푹 익지는 않았다.”“전후에 보낸 쇠고기 장볶이는 잘 받아서 아침저녁 반찬으로 먹고 있니? 왜 한 번도 좋은지 나쁜지 말이 없니? 무심하다, 무심해.”손수 만든 고추장 소고기 단지를 자식들에게 보내놓고 시식 후기를 애가 닳게 기다리는 이 사람은 멀리 있는 누군가의 친정엄마가 아니라, 연암 박지원이었다.“늦은 오후에 아내가 여러 딸들을 데리고 울방연에 가서 한참동안 구경하다 돌아왔다. 이 못은 집 앞의 멀지 않은 곳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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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09-17
  • [한뼘읽기]헛똑똑아 정신 차려!

    [한뼘읽기]헛똑똑아 정신 차려!

    책방에 배달된 《애린 왕자》를 처음 봤을 때, ‘피식’ 웃음 났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경상도 포항 사투리로 옮긴 것인데, 본문 편집이나 책 전체적인 꼴 등이 전형적인 독립출판물이었다. 참 별나다 싶었다. 그리고는 끝이었다. 하지만 뭔가 찜찜했다. 다시 《애린 왕자》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깊고 어두운 동굴이 있었다. 늙은 꼰대가 거기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고백하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그렇게 감명 깊게 읽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었고, 나중에는 외국어 공부한다고 또 읽었다. 어쨌든 내가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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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9-10
  • [한뼘읽기]공동체 혹은 폭력의 골격

    [한뼘읽기]공동체 혹은 폭력의 골격

    2021년 여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부르카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 그래서 궁금해졌다. 미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살아남기 위해서 부르카를 사는 여성들이 있는데, 우리는 대체 어떤 세계를 살고 있는 걸까. 그나마 그것은 평화로운 소식이다. 카불 탈출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던 여성들 중에는 아이만이라도 데려가라고 아우성이었다. 아이를 제 품에서 떼어내 공동체의 바깥으로 내던지는 일들은 어떻게 상상해보아도 아찔하다.사진을 한 장 보았다. 언론을 통해서 공개된 50년 전 카불 거리의 여성들. 1972년의 그녀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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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09-03
  • [한뼘읽기]살아나라, 모차르트!

    [한뼘읽기]살아나라, 모차르트!

    ‘살해당한 모차르트’라는 표현을 아시는지? 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표현인데, 기차 여행을 하던 도중 남루한 차림의 부모들과 함께 있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내뱉은 한탄의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이 아이들이 여러 현실적인 조건과 상황 때문에 자신들의 가능성을 미처 꽃 피우지 못하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안타까움이 새겨져 있다. 누구나 다 모차르트가 될 수 있지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교육으로, 정치로, 체제로, 시스템으로 그 모차르트를 죽이고 있다는 고발이기도 한 셈이다.#1.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세상에서 가장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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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8-27
  • [한뼘읽기]개처럼 살자!

    [한뼘읽기]개처럼 살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혹은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주어와 술어가 뒤바뀌었더라도 두 문장에는 차이가 없다. 강함과 생존은 동격으로 여겨진다. 우리 사회를 오늘날까지 추동해온 논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의 진화원리와 다르지 않다고 오랫동안 설파돼 온 주장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추천사에 생물학자 최재천은 “생물학자들의 죄가 크다.”고 쓴다. 동의한다. 그들의 죄라고 치는 수밖에! 적자생존이라는 말은 본래 다윈의 말이 아니다. 다윈은 도리어 최적자가 되는 것만이 생존투쟁에서 살아남는 게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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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08-13
  • [한뼘읽기]레시피가 문제지, 내 요리가 무슨 죄람

    [한뼘읽기]레시피가 문제지, 내 요리가 무슨 죄람

    “화로 안엔 갇힌 불은 아마 인간에게 몽상의 첫 주제이고 휴식의 상징이며 휴식으로 부르는 초대였다. 불타오르는 장작을 앞에 둔 몽상 없이는 휴식의 철학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불을 앞에 둔 몽상을 빼는 것은 불의 진실로 인간적인, 그리고 최초의 효용을 잃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멋있게 쓸 수 있는 철학자는 아마도 가스통 바슐라르가 유일하다. 그의 책들을 펼치면 음식과 부엌과 요리에 대한 아름다운 에피그램을 한 가득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에게서는 이런 아름다운 에피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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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8-06
  • [한뼘읽기]숏컷이었구나?!

    [한뼘읽기]숏컷이었구나?!

    어쨌든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스포츠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한창 진행 중인 게임까지 외면할 정도는 아니다. 승리하는 경기는 승리까지 해서 좋다. 어떤 경기는 선수들의 기량 자체가 거의 아름다움의 경지에 올라 좋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승리하는 경기일 때 마음이 편하고, 보는 재미도 있다. 양궁처럼 믿음직한 종목은 몇 번이고 되돌려 봐도 좋다. 큰 기대가 없던 수영 경기처럼 또 다른 괴물을 발견한 종목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최고다.그러니 이런 시즌에 무관심하기란, 게다가 다정하게 무관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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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07-30
  • [한뼘읽기]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한뼘읽기]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한 달 전, 30년 가까이 살았던 옛 동네에서 지인과 식사를 했다. 서울내기 지인을 앞에 두고 홈그라운드에 있자니 ‘라떼 타령’이 절로 나왔다. 이곳이 어땠고, 저곳은 또 어땠네, 어쩌고 저쩌고… 지인은 듣다 못했는지 내게 물었다. “뭐가 제일 그리워요?”나는 말했다. “밤! 칠흑 같은 밤. 아주 깜깜한 밤. 사람이 제일 무섭고도 제일 반가운, 아주 어둡고 좁은 골목길의 밤!”중학생이었을 때 윤동주가 좋았고, 무서웠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란 시인은 범접할 수 없게 서늘했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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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7-23
  • [한뼘읽기]글을 이기는 싸움

    [한뼘읽기]글을 이기는 싸움

    쓰는 일과 사는 일은 다르다. 하지만 나처럼 게으르게 읽고 가끔 쓰는 사람도 분명하게 아는 게 있다. 사는 일이 결국 쓰는 일을 이긴다.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의 싸움이 저 가치 없는 글을 끝내 이긴다. 홍은전의 《그냥, 사람》은 지난 하반기 독서 목록 중에서 가장 괴롭게 읽은 책이다.지난 해 출간된 이 책은 저자가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5년 동안의 사적, 공적 체험을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가족을 상실했거나 장애가 있거나 버려진 동물을 돌보거나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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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07-16
  • [한뼘읽기]《글쓰기에 대하여》에 대하여 혹은 내 욕망의 모호한 그림자

    [한뼘읽기]《글쓰기에 대하여》에 대하여 혹은 내 욕망의 모호한 그림자

    한두 해 전부터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을 모으고 있다. 그녀의 작품이 국내에서도 꽤 관심을 끄는지 올 상반기에도 두 권의 책이 번역돼 나왔다. 공교롭게도 두 권 모두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Negotiating with the Dead: A Writer on Writing (2002)》이 《글쓰기에 대하여-작가가 된다는 것에 관한 여섯 번의 강의》라는 이름으로, 《In Other Worlds: SF And The Human Imagination (2011)》이 《나는 왜 SF를 쓰는가-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에서》라는 제목으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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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7-09
  • [한뼘읽기]위선 좀 떨며 삽시다

    [한뼘읽기]위선 좀 떨며 삽시다

    마지막에는 한 분이 내게 곤란한 요구를 해왔다. 카페라떼를 반 쯤 마셨는데, 여전히 하트 모양의 라떼아트가 남아 있는 게 너무 예쁘다고, 집사람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미담과 선행을 요구하는 사회는 비겁한 사회다. 그것은 지난 시절 새마을 운동이나 평화의댐 모금이나 포상금이 달린 파파라치와 다를 바 없다. 선한 개인과 충성심 높은 시민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억압일 수가 있다. 사회가 선하고 국가가 국민들에게 충성심을 발휘해야 진정으로 살만한 사회일 것이다.미담으로 가득 찬 사회가 정말 아름다운가. 그것에 답하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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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2021-07-02
  • [한뼘읽기]빨간 약이냐, 파란 약이냐

    [한뼘읽기]빨간 약이냐, 파란 약이냐

    “뭐라고? 형님 세대는 이제 끝났으니 나보고 물러나라고? 지금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곧 험한 꼴을 보게 될 거라고?”삐리용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죽기 살기로 조직을 이만큼 키우고 만들어놨는데, 이제는 조직에서 나가란다! 용퇴 어쩌고저쩌고 한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었다. 인생무상도 이런 인생무상이 있을 수가 없다.삐리용의 눈앞으로 지나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이팔청춘에 시작해 어언 30년. 이 바닥에서는 나름 ‘혁명가’로 추앙받아왔다. 맨날 싸움이나 일삼고 감옥이나 들락거리던 조직폭력배 세계를 그야말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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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용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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