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쇼와 돌고래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온 제주마린파크에서 최근 큰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28일 큰돌고래 안덕이를 시작으로, 9월에는 달콩이, 지난달 12일 낙원이가 죽었다. 8개월 새 제주마린파크에서 3마리의 큰돌고래가 폐사한 것이다.
특히, 해양생물 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밝힌 제주마린파크의 돌고래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마린파크가 반입한 돌고래 8마리 중 4마리가 1년 만에 폐사했다.
현재 제주마린파크에는 큰돌고래 화순이 한 마리가 남아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화순이의 건강을 우려하며 화순이를 바다쉼터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19일 발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돌고래 화순이에 대해 더 늦기 전에 돌고래 관리 및 감독에 책임을 가진 해양수산부와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상 돌고래 관리 및 감독에 권한과 책임을 가진 제주도청이 나서서 성산포 내수면 등의 적당한 지역에 해상 가두리 등의 임시 돌고래 바다쉼터(보호시설)을 설치해 이송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마린파크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설 사육 돌고래들의 바다 방류를 촉구해온 시민단체들과 협조하여 화순이가 바다쉼터로 옮겨져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어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퍼시픽랜드로 옮겨져 위탁 사육되고 있는 태지 등은 모두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국내에 반입된 큰돌고래로서, 사육 시설에 감금되어 지낸 기간이 모두 10년 이상으로 길고, 원서식처 방류도 쉽지 않아서 바다쉼터 조성을 통한 방류가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바다쉼터를 조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도내 내수면 등에 임시 가두리 등 보호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