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하와이 같은 관광지로 개발되기보다 안락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바란 양용찬 열사.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치며 산화한 양용찬 열사를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0주기 공동행사위원회가 지난 8월 5일 결성되었다.
30주기 공동행사위원회는 ‘서른 번째 오늘, 우리 다시’를 주제로 양 열사를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전면 개정을 위한 사업이 전개된다. 공동행사위원회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전면개정하기 위해 새로운 제주사회의 대전환을 위한 대안들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30주년 추모사업으로 11월 7일 신례리 묘역에서 추모제,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합동으로 추모하는 문화제가 개최된다. 실천하지 않는 엘리트이기보다 노동자의 삶을 살겠다며 대학 복학을 거부한 양 열사와 전태일 50주기를 기억하기 위해 전태일 연극이 개최된다. 더불어 11월 7일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개인 혹은 단체에게 ‘양용찬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 30년 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 운동과 열사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진첩을 제작한다. 그리고 30년간 난개발에 저항했던 사진을 모아 전시회가 운영된다. 그리고 30년의 난개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아카이빙 사업도 추진된다.
관계기관 및 단체와 협의하여 많은 제주도민이 양 열사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물이 제작되고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되다.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과 국제자유도시가 추진되면서 제주도는 자본과 탐욕의 섬으로 추락했으며, 제주도민의 삶이 더욱 피폐해졌다. 양용찬 열사는 ‘삶의 터전’으로 제주를 소망했다. 고광성 양용찬열사30주기공동행사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양용찬 열사가 바라던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는 난개발 30년을 반성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소중한 가치”며 동참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