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도록 기존 계산대를 개방하지 마라?

파리바게트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부당노동 행위 시정에 대한 중단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노동자들도 셀프계산대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으로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마트 노동자들은 11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마트는 셀프계산대를 통한 처리율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기존 계산대를 개방하지 말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는 계산원 감축으로 이어져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

이마트는 2018년 셀프계산대 도입 후 4년만에 1,000여대가 넘는 셀프계산대를 147개 점포에 설치하고 운영중이다(마트노조 추산). 이 기간 이마트 계산원은 1,100여명이 감축되었다. 2022년 5월 기준 이마트 전지점의 셀프계산대 객수 처리율 34%에 달한다.

제주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이마트 노동자들은 도내 이마트 3개 점포 역시 2019년 셀프계산대 도입 이후 계산원 인력이 현저하게 감축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로 인해 계산원들의 노동강도도 가중되고 있다는 것.

민주노총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는 11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아 이마트 셀프계산대와 인력감축, 계산원들의 노동강도 가중 문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조합이 확보한 문건에는 셀프계산대 객수 처리율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원래 계산원 이 계산하는 계산대들을 미개방 시키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으며 실제 실행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관련 문건과 증거자료는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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