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라도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섬 바깥으로 반출했다.
도에 따르면 마라도에서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구조한 고양이는 42마리이다. 이 고양이들은 3일 오전 11시 세계유산본부로 이송되었다.
세계유산본부는 고양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개체 특성별 분류 작업을 했다. 중성화가 필요한 고양이는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윤영민 교수)로 옮겨졌다. 건강한 고양이는 세계자연유산센터 야외에 마련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조한 고양이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해서 지낼 수 있도록 돌보겠다”며 “마라도 주민들이 돌보는 고양이도 잘 보호받을 수 있도록 주민, 동물보호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에는 전국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과 제주지역 단체인 ‘혼디도랑’(대표 김은숙)이 함께했고, 검진 및 이송에는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윤영민 교수)와 ‘혼디도랑’이 참여했다.
고양이 돌봄은 ‘제주비건’(대표 김란영),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가 봉사와 지원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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