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내일 제주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안(이하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전면 공개한다. 환경부가 해당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협의 통보를 한 지 이틀 만이다.
7일 제주투데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 공항 건설 사업과 비교해서도 국토부가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는 상황. 이에 제주도 측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날 제주도 관계자는 “이렇게 빨리 진행을 시킬 줄 몰랐다. 새만금국제공항의 경우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이후 4개월 정도 지난 뒤 공개를 했다”면서도 “확정된 건 아니지만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도록 기간을 넉넉히 잡는 등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시설법 제4조 제4항과 해당 시행령 등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시 제주도지사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제주도지사는 기본계획안을 14일 이상 주민에게 열람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를 두고 제2공항 반대 단체 관계자는 “오영훈 지사가 제2공항 관련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강조했던 ‘도민결정권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원희룡 장관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라도 진정한 ‘제주도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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