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이 IB(국제바칼로레아:프랑스식 논술형 교육을 일컫는다)교육 과정을 확대 실시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김광수 교육감은 2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IB 교육 과정을 밟은 학생들을 위한 국내 대학 입시의 문이 넓어지기 전에는 확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은 IB교육 과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표선초·중학교의 학생 수가 늘어난 사실에 대해서도 평가를 유보했다. IB교육 과정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을 아직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광수 교육감은 전임 이석문 전 교육감이 도입, 실시한 IB교육 과정에 대해 교육감 선거 후보 시절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한국형 바칼로레아(KB) 기반 조성을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관내 초·중학교 31교를 '2023 국제바칼로레아 탐색학교'로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IB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표선고등학교를 찾아 IB교육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고등학교 IB교육 과정 확대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확대는 못한다. DP(디플로마: 국제바칼로레아 교육 과정 상 대학입학 프로그램)가 수능처럼 대학 입시에서 인정되기까지 그게 인정될 것을 미리 예측해서 미리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IB교육이 대학 입시에서 폭 넓게 인정될 때까지 확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IB 교과과정 이수자에게 국내 대학의 문은 좁다. 수학능력시험 최저점 기준이 없는 학교 및 학과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국외 대학의 경우는 문이 넓다. 표선고등학교가 내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들의 진학에 관심이 모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IB교육을 통한 학교 학생 수 증가 및 지역 활성화와 관련해서 김 교육감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얘기”라고 전제, “IB 때문에 만약 그렇게 방 빌릴 정도로 제주도에 찾아온다면 제주도 초등학교 중학교, 도내 (학교) 다 IB한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도 부정도 못하겠다면서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시 외도동 지역에 추진 중인 제주시 서부중학교 신설과 관련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명의 토지주로부터 토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로 인해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한 토지주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토지주가 아주 흔쾌히 당신의 노력이 가상하다고 아주 흔쾌히 매도를 하겠다 했다”면서 매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한 분 토지주와도 얘기가 좀 잘 될 때 아닌가... 그런 조짐도 없잖아 있는 것 같고 해서 앞으로 토지 매매에 대해서는 수용보다는 우리 노력으로 매입하는 것이 훨씬 빨리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막연한 기대를 지금 갖고 있어서 서부중학교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