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과 제주녹색당은 지난 6일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 진행한 시민모니터링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정은 도로폭 축소를 비롯한 비자림로 환경저감대책을 약속하고 공사를 시작했다”며 “공사현장을 직접 둘러본 결과 환경저감대책은 결코 환경을 보존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 최선의 방법은 가급적 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네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수목 이식이 진행됐다”며 “이식 수목들에 이름표를 잘못 붙인 수목 상당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팔색조 번식장소 보전대책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도는 팔색조 번식장소 주변 도로 가장자리에 차폐 나무 울타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팔색조의 번식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류 산란기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도는 조류 산란기와 이소시기 등을 고려해 산란시기인 5월부터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6일 모니터링 결과 전 구간에서 2.5미터 깊이의 측구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맹꽁이 서식처 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며 “공사인부들이 작성한 관리대장에는 맹꽁이를 확인한 흔적이 없고, 대부분 형식적으로 작성돼 있다. 전문가를 통해 맹꽁이 서식처 관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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