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제2부교육감(정무부교육감) 신설과 관련해 "각종 현안이 산재한 지금이 적기"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26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타 시.도 교육감들도 늘봄학교나 유보통합 등 여러 일이 쌓인 만큼 제2부교육감 신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무부교육감의 업무 범위에 대해서는 조직개편안에 명시된 '대외협력담당관'과 '기획조정실' 등 2곳 뿐만 아니라 교육청 외의 업무를 주로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특별법이라는 법적 근거가 있는 우리와 달리 타 시도는 실설하고 싶어도 근거가 없다. 단지 교육청 규모나 학생 수만을 따져선 안된다"며 "지난 조직개편 때도 제2부교육감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기본 조직 개편이 급해 타 부서에 영향을 줄까봐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보통합만 두고 봐도, 도내 404개 어린이집이 교육청으로 이관되면 기존에 담당하던 192곳의 학교에 더해 약 600곳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늘봄학교, 디지털 AI 교수학습 기반 마련, 교육발전특구 추진 등 현안이 산재돼있어 교육감 혼자서는 벅차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 정신은 '비록 제주는 작지만 한번 교육을 운영해보라'는 것이라고 판단, 용감하게 결단했던 것"이라며 “이미 의회에 안건을 낸 만큼, 의원들 결정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유보통합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교육감은 관련 질문에 “어린이집 몇 곳을 선정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예산 부담 문제로 아직 실시할 단계는 아니"라며 "중앙정부에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따로 없다. 다만, 내년쯤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