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제주도의회 신임 의장이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사회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로 객관적인 자료 및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강조했다.
11일 오전 이상봉 의장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단이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상황에서 도민 의견 수렴 절차 필요성에 대해 질문하자 이 의장은 “도민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당연히 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토부가 고시를 한 후, 제주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게 되면 ‘제주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도민 의견을 모아내는 다양한 방법을 전문가 그룹과 논의하면서 현지조사나 갈등해소 장치 등을 구성해 나가는 제도적 장치를 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제도적 방법을 중심으로 고민하겠다”면서도 관련한 객관적 자료와 사실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제2공항 건설이 건설경기 부양, 인프라 조성 등 장점이 있지만 이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지적된 조류 충돌과 같은 안전성의 문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어느 것이 객관적 사실인지 잘 모른다. 그런 부분을 잘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들의 현지조사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와 자료를 도출해내겠다”라고 답했다.
정부가 여러 용역을 통해 제공하는 제2공항과 관련한 정보들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면서 이 계획에 대한 도민사회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장은 또 지난 2021년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언론사들이 실시한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과 엠브레인퍼블릭에서 모두 반대가 높게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의 경우 반대가 51.1%로 찬성(43.8%)보다 7.3%p 격차를 벌이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국갤럽의 경우 반대가 47.0%로 찬성(44.1%)보다 2.9%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장은 “찬반이 뚜렷한 사안이라 갈등은 있겠지만 제2공항에 대한 의견이 (여론조사를 통해) 나왔다”며 “도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도정이 할 수 있는 일, 시민사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각계각층이 열린 관계 속에서 만나면서 해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제2공항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지적된 부분이 어떻게 보완되고 지금까지 고시에 이르렀는지, 첨예했던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그 속에서 도민이 걱정한 부분이 해소되지 않겠나”라며 “객관적 자료를 도민사회에 잘 알린다면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제주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20%·무선 8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2%p, 응답률은 35.5%, 신뢰수준 95%이다. 성산읍 주민의 경우 만 19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20%·무선 8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4%p, 응답률은 43.6%, 신뢰수준 95%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은 제주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20%·무선 8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19%p, 응답률은 31.5%, 신뢰수준 95%이다. 성산읍 주민의 경우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20%·무선 8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38%p, 응답률은 46.5%, 신뢰수준 95%이다. 조사 결과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