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축물 에너지 소비량이 일부 대규모 건물로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다소비 건축물 문제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1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에너지 다소비업체의 에너지 효율적 이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통상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건물은 (주)람정개발이 운영하는 ‘신화월드’였다. 2022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1위를 차지한 (주)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는 2위에 이름 올렸다.
2023년 제주지역 건축물 총수는 14만3570동, 건물 에너지 사용총량은 33만6492TOE다. 이중 에너지 다소비 14개 건물은 전체 건축물의 0.009%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사용량은 22.5%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지난 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대규모 관광숙박시설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효율적 이용 방안을 모색, 도정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에 토론회에서는 △건물 분야 에너지 진단 △수요 관리 모델 발굴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윤철 한국에너지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의 제주지역 에너지소비현황 및 에너지 효율향상방안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제주대학교 이개명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끈다.
토론 패널로는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양영식 위원장, 문용혁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 김정현 한국전력공사 효율향상팀장,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에너지다소비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주지역의 에너지 수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