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제주에서만 발견되는 남방큰돌고래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47%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전’을 주제로 해양보전 정책브리프를 27일 발행했다.
이번 정책브리프는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를 확인하고,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보호해야 할 범위를 산정하는 연구결과 등이 수록됐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 남방큰돌고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27%에서 2018년 47%로 증가했다. 호주 샤크만 개체군의 경우 24%, 일본 미쿠라섬 개체군의 경우 13%에 그치는 데 비해 높은 수치다.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인간 활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연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의 질 하락, 증가하는 선박관광으로 인한 생태적 교란, 해양쓰레기로 인한 얽힘 등이 주요 위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관광선박이 접근할 경우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수심 100m 미만의 바다에서 주로 발견되며 연안 가까이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는 일년 내내 볼 수 있으며 제주도 해안을 따라 가깝게는 50m에서 100m, 멀리는 해안에서 2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유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는 구좌읍에서 성산읍에 이르는 북동쪽과 대정읍이 포함된 남서쪽이다. 이러한 핵심서식지 내 분포비율은 약 20% 정도로, 핵심서식지 보호 및 관리가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에 정책브리프에는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보호 위한 해양보호구역 지정 △남방큰돌고래 조사·연구 위한 정책 강화 △남방큰돌고래 보호 위한 관리 정책 강화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