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일 신년 언론 차담회를 가졌다. (사진=제주도교육청)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일 신년 언론 차담회를 가졌다. (사진=제주도교육청)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올해 AI 디지털교과서를 제주지역 전체 학교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오전 11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신년 언론 차담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지위와 상관 없이 1년 동안 시범 운영을 할 예정으로, 도내 모든 학교에서 실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선생님의 숙지도 등에 따라서 학교·학급마다 도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지만 AI 디지털교과서를 경험하지 못한 채 학년이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선생님들의 숙련도를 위해 연수 등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등 제주 교육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지방재정교육 피해, 자율성· 창의성 향상 여부 불투명, 디지털 기기 과의존 등을 문제 삼으며 ‘졸속 추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희생자 중 전남 교육청 직원들과 학생들이 있어 무척 안타깝다. 새해부턴 제주교육도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자 한다”며 “안전은 아무리 과해도 과함이 없다. 지난해에 이어 해양경찰·해군 해난구조대 함께 하는 생존수영, 학교전담경찰관 등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폐교 사용 및 관리감독에 대해선 “재정이 풀려야 되는 문제지만 교육 인프라로 활용할 생각이다”라며 “작은 도서관, 환경학교, 영양교육 체험센터 등 교육 관련 용도 또는 공공 주택, ‘댕댕이 파크(강아지 공원)’ 등이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 “학생들은 이 시국을 보면서 제발 배우지 말았으면 한다. 절대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을 배워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똑똑한 아이들이 질문하면 뭐라고 대답하고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계엄 선포와 이후 상황을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미디어 발달로 우리보다 빠르게 소식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가르칠 게 없다. 대안이 없다. 학생들은 가급적이면 (이런 상황을) 안 배우고 안 봤으면 좋겠다”며 “현재 두 파로 나누어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선생님이 누구 편을 든다고 하는 건 웃기는 이야기”라면서 현 시국을 정파 간의 싸움 등 ‘혼란 상황’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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