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2066재성호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1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쯤 사고 해점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수색 중이던 민간어선이 발견해 오전 10시24분쯤 해경 경비함으로 인양됐다.
앞서 전날 오후 7시5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방 약 12k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톤, 승선원 10명)의 긴급 구조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2066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56분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갈치잡이 어선이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안전관리를 하던 해경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어선은 이미 전복된 뒤였다.
승선원 10명 중 한국인 선장(50대)과 베트남 선원 3명(1명 40대·2명 미상), 인도네시아 선원 1명(20대)이 구조됐다. 이들은 오후 10시30분쯤 강정항에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당일 오후 2시쯤 ‘30톤 미만’ 선박을 대상으로 조기 입항 공지를 내렸다.
해경과 선장 등에 따르면 2066재성호는 30톤 이상으로 조기 입항 대상에 속하지 않았으나, 강풍 등으로 조업이 어렵다고 판단돼 피항하던 중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이날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함선 24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하고 해안가 순찰 및 수중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지 기상은 바람이 초속 16~18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3~3.5m 높이로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