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의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3명으로 줄었다.
1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9분쯤 2066재성호 실종자 수중 수색 중 선박 선실(휴식 공간)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해경은 오전 9시57분쯤 사고 해점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해 오전 10시24분쯤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발견된 실종자 2명에 대한 신원 파악을 하고 있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3명이다. 해경은 선내 잔류와 해상표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실종자 발견을 최우선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5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방 약 12k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톤, 승선원 10명)의 긴급 구조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2066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56분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갈치잡이 어선이다. 해경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어선은 이미 전복된 뒤였다.
승선원 10명 중 한국인 선장(50대)과 베트남 선원 3명(1명 40대·2명 미상), 인도네시아 선원 1명(20대)이 구조됐다. 이들은 오후 10시30분쯤 강정항에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선체 위에서 1명, 구명뗏목에서 3명, 해상표류 중 1명이 각각 발견됐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해역 현지 기상은 바람이 16~18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3~3.5m로 일고 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연이은 대형 선박사고 방지를 위해 ‘해양안전 특별경계’를 발령했다. 이는 다음달 15일까지 이어지며 해양사고 대비·대응을 위해 모든 해경서 함정과 장비를 사고위험 해역에 전진 배치하는 등 긴급사고에 대비한다.
이날 오전 8시39분에는 전북 부안군 왕등도 동방동쪽 4km 지점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5명을 구조, 7명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9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17km 해상에서는 부산 선적 대형 트롤 어선이 침몰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어선 2척이 좌초돼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