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주년 제주4․3 추념식이 거행된 4.3평화공원 내 외부에서는 내일 선고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활동들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중심으로 한 단체들은 3일 오전 8시부터 집결해 4․3 평화기념관 건너편에서 현수막 시위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불법계엄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동조 한덕수 명예도민 취소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추념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피켓시위 등 선전전을 진행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발언 중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내란동조 한덕수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다 경호 인력으로부터 잠시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추념식장에는 큰 충돌은 없었으나 참가자 중에는 ‘윤석열 퇴진’을 든 작은 깃발을 들고 참여하기도 했으며, ‘5.16도로’ 명칭을 변경하라는 모자를 쓴 참여자도 있었다.
평화공원 진입로 인근에는 서울대, 숙명여대, 전남대, 한국외대, 연세대, 강원대, 제주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 민주동문회에서 보낸 4․3 관련 현수막을 비롯,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의 명의로 4.3 추모와 윤석열 정권 규탄 내용을 담은 현수막 60여개가 부착됐다.
한편 추념식이 마무리될 10시 50분 무렵 음향장비를 구비한 일부 극우 단체 차량이 평화공원 진입로 입구에서 차량 시위에 나섰으나 경찰 등이 이를 제지하면서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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