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후평화행진은 다음날인 4일 오후 2시 30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주차장에서 '제주기후평화행진 : 새별오름편'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기후평화행진은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이뤄지고 있다. 강정마을과 월정리, 송악산, 비자림로에 이어 5번째다.
제주시는 오는 9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새별오름에서 '제주들불축제'를 열기로 했다. 매해 봄 열리는 이 행사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진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현장에 방문, 들불축제로 인한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제주행진은 "애초 들불축제는 옛 북제주군이 계획해 1997년부터 마을별로 진행됐다. 하지만 화입 행위는 이미 1966년부터 법으로 금지됐다"면서 "목축 상 필요로 하던 민간의 화입을 법으로 규제하면서, 행정 측은 자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들불축제가 제주 최대의 축제로 성장한 것 자체도 문제"라면서 "단 한번의 축제를 위해 오름 전체가 불태워지고, 식생 활동이 단절되며, 방대한 주위 땅이 일년 내내 아스팔트와 잔디블록으로 덮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름이라는 자연을 소재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주의적.낭비적 성격을 띄고 있는 이 축제는 제주의 가치에도 걸맞지 않다"면서 "기후재난의 현실 속 세계가 불타고 있는 지금, 축제를 위해 오름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010-9207-9327)로 문의하면 된다
